1. 도쿄 우에노 공원 (上野公園, Ueno Park)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우에노 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벚꽃 명소 중 하나입니다. 약 1,00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공원 전역에 걸쳐 심어져 있으며, 특히 공원 입구에서 국립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벚꽃 터널을 이루며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이 시기에는 '하나미(花見, 벚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락과 돗자리를 챙겨 찾아옵니다. 저녁에는 벚나무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또한, 공원 내에는 동물원, 미술관, 연못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벚꽃놀이 외에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2. 교토 마루야마 공원 (円山公園, Maruyama Park)
교토는 역사적인 도시답게 전통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벚꽃 명소가 많습니다. 그중 마루야마 공원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거대한 ‘시다레자쿠라(枝垂桜, 수양벚나무)’가 있으며, 이는 마루야마 공원의 상징으로 손꼽힙니다. 이 벚나무는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높은 촬영 장소입니다.
근처에는 야사카 신사와 기온 거리가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벚꽃놀이를 즐기기 좋으며, 거리 곳곳에서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 오사카 오사카성 공원 (大阪城公園, Osaka Castle Park)
오사카성 공원은 웅장한 성곽과 벚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명소입니다. 공원 안에는 약 3,00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특히 성 주변 해자와 벚꽃의 조합은 일본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벚꽃 시즌에는 다양한 먹거리 노점이 들어서고,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공원은 매우 넓고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야경 또한 일품인데, 오사카성이 조명에 비춰지는 모습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져 로맨틱한 밤을 연출합니다. 낮과 밤의 경관이 확연히 달라 두 번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4. 히로사키 공원 (弘前公園, Hirosaki Park)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히로사키 공원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입니다. 2,600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공원 전역을 장식하며, 특히 히로사키 성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풍경’이라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히로사키의 벚꽃은 다른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은 4월 하순부터 5월 초에 절정을 이뤄, 도쿄나 교토에서 벚꽃을 놓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대안이 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벚꽃 융단’입니다. 성 주변 해자에 떨어진 꽃잎들이 핑크빛 융단처럼 수면을 뒤덮으며, 그 광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특히 해자 위에서 배를 타고 감상하는 벚꽃은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입니다.
5. 후지산과 함께하는 가와구치코 (河口湖, Lake Kawaguchi)
벚꽃과 함께 일본의 상징이라 하면 단연 후지산입니다. 가와구치코는 후지 5호 중 하나로, 벚꽃 시즌에는 만개한 벚나무와 후지산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가와구치호 주변에는 다양한 벚꽃 명소가 있으며, 특히 '우부야시키(産屋ヶ崎)'와 '오이케 공원(大池公園)' 등은 사진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벚꽃 너머로 웅장한 후지산이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본 자연미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온천 시설과 카페, 미술관 등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 뚜렷하게 보여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명 벚꽃 명소를 살펴봤는데요, 저는 교토의 마루야마 공원과 히로사키 공원이 좋습니다.
일본의 벚꽃 시즌은 지역에 따라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며, 각 지역마다 고유의 매력과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세련됨과 전통이 어우러진 도쿄와 교토, 역동적인 오사카, 낭만적인 히로사키,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와구치코까지—다양한 벚꽃 풍경이 일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