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해 여좌천 & 경화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한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하면 단연 진해 군항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여좌천과 경화역은 수많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는 진해의 핵심 명소입니다.
여좌천은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로망스 다리’로 불리는 곳입니다. 양옆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개울과 나무 다리가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에는 햇살 아래 하얗고 분홍빛의 꽃이 반짝이고, 밤에는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경화역은 이제는 운영되지 않는 폐역이지만, 철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과 기차의 조합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는 4월 초에 열리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규모 벚꽃 축제입니다.
2. 서울 석촌호수 (서울특별시 송파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벚꽃의 명소, 석촌호수는 롯데월드타워와 호수를 배경으로 한 벚꽃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석촌호수 둘레길 약 2.5km를 따라 약 1,0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걷는 내내 벚꽃길이 이어지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리며, 거리 공연, 푸드트럭, 야간 조명쇼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됩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야경과 함께 벚꽃을 감상하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잡한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산책이 가능한 석촌호수는 접근성이 뛰어나며, 서울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벚꽃 명소입니다.
3. 경주 보문호수 & 동궁과 월지 (경상북도 경주시)
천년 고도 경주는 유적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벚꽃 명소로, 특히 보문호수와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주변은 한국적인 벚꽃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보문호수는 약 8km에 이르는 호수 둘레에 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자전거나 도보 산책으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호텔, 카페, 관광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벚꽃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야경으로 유명한 유적지로, 벚꽃 시즌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함께 핑크빛 벚꽃이 어우러져 마치 타임슬립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명이 비치는 밤에는 벚꽃잎이 고요한 연못에 비쳐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경주는 봄 여행지로 특히 추천할 만한 도시입니다.
4. 서울 여의도 윤중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거리 중 하나로,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한 한강변 약 1.7km 구간에 1,4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특히 4월 초에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봄의 도래를 알리는 대표 행사로, 도심 속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윤중로의 벚꽃길은 걷기 좋도록 잘 정비되어 있으며, 거리 공연, 다양한 문화 행사, 야간 조명 등으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인근에는 한강공원, 63빌딩, IFC몰 등도 있어 벚꽃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편이 매우 좋은 점도 큰 장점이며, 낮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저녁에는 연인들이 데이트 명소로 즐겨 찾습니다.
5. 강릉 경포대 & 경포호수 (강원도 강릉시)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 경포대는 동해안 벚꽃 명소 중 가장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벚꽃 시즌에는 경포대에서 경포호수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벚꽃으로 뒤덮이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경포호수 주변은 도보 산책은 물론 자전거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벚꽃이 만개할 때 호수에 비치는 반영과 함께 찍는 사진은 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인근에는 안목 커피거리, 경포해변 등도 있어 벚꽃 구경과 함께 바다와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봄 여행지입니다.
특히 아침 일출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며, 가족, 커플,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의 벚꽃 시즌은 지역에 따라 3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기후와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과 감성을 선사합니다. 진해의 대규모 벚꽃길, 서울의 도심 속 벚꽃 산책로, 경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벚꽃,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벚꽃이 조화를 이루는 강릉까지—다양한 스타일의 벚꽃 명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 지역별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현지 교통과 숙박 정보를 함께 고려한다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벚꽃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올봄엔 한국의 벚꽃길을 걸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